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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교통 이동 줄자 '지각 소음' 감소…“지진 정보 확보 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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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교통 이동 줄자 '지각 소음' 감소…“지진 정보 확보 쉬워졌다”

입력
2020.04.06 15:13
수정
2020.04.0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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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왕립천문대가 관측한 지각 이동 정보. 3월 14일 학교 등 폐쇄와 18일 비필수 여행 금지 조치 이후 지각 이동 폭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네이처 캡처
벨기에 왕립천문대가 관측한 지각 이동 정보. 3월 14일 학교 등 폐쇄와 18일 비필수 여행 금지 조치 이후 지각 이동 폭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네이처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이 취한 봉쇄조치가 지진 발생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간이 일상생활을 하거나 교통수단이 이동할 때 생기는 각종 진동이 줄면서 지구 지각 표층이 덜 움직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된 논문을 인용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구의 ‘지각 소음(Seismic noise)’이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벨기에 왕립천문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학교 및 식당과 기타 공공장소를 폐쇄하고, 필수적이지 않은 여행도 금지한 벨기에 브뤼셀의 경우 사람이 유발하는 지진 소음 수치가 제한 조치 이전과 비교해 3분의 1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토마스 레코크 벨기에 왕립천문대 지진학자는 네이처에 “이 정도 지각 소음 감소치는 크리스마스 즈음에나 경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민들이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나 도시가 빌 때처럼 인간의 움직임이 없어 지각에 주는 스트레스가 적어졌다는 것이다. 매체는 미 로스앤젤레스와 영국 런던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각 소음이 줄면서 과학자들이 지진 활동 정보를 얻어내기도 쉬워졌다고 네이처는 분석했다. 앤디 프라세토 워싱턴지진연구소 지진학자는 “앞으로 몇 개월 동안 통제 정책이 계속되면 지진 탐지기가 지진과 여진을 감지할 수 있는 정보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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