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외출 인증샷’과 등장한 해시태그(#)에 
 “적절치 않다” “집에 좀 있으라” 비판 쏟아져 
여의도 봄꽃축제가 취소되고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한 이후인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여의나루역 인근에 많은 상춘객들이 벚꽃을 보기 위해 한강 여의도공원을 찾고 있다. 뉴시스

‘#사회적거리두기실패’

최근 인스타그램 등 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등장한 해시태그(#)가 6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주로 벚꽃철을 맞아 공원이나 관광지를 찾은 상춘객들이 ‘인증샷’과 함께 이 같은 해시태그를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사회적 거리두기’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주요 방역수단으로 유치원, 초ㆍ중ㆍ고등학교 등의 휴교 조치를 제외하면 강제성은 없으나 방역당국은 사회 전반적으로 이를 강하게 권고해왔다. 코로나19의 경우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만큼 사회적 모임을 최소화 해 감염을 막자는 전략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생활필수품 구매, 의료기관 방문, 출퇴근 등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해왔다.

그러나 최근 확진자 수 증가 폭이 감소세에 접어든데다 날씨가 따스해지면서 이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는 모양새다. 두 달 넘게 이어진 ‘사회적 격리’에 지친 까닭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월의 첫 주말이자 식목일인 5일에도 흐드러지는 벚꽃 사진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실패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속속 등장했다. 한 누리꾼은 “실내보다는 넓은 공원이 오히려 덜 위험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등장한 ‘사회적거리두기실패’ 해시태그(#)와 이를 비판하는 누리꾼들의 게시물(오른쪽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해당 해시태그에 반발하는 이들이 몰려가 “불가피한 외출도 아닌데 ‘실패’라는 단어는 적절치 않다”고 비판하면서 일부 게시글은 삭제되기도 했다. 또 ‘이런 해시태그를 달지말고 집에 있으라’ ‘사회적 거리두기 좀 하라’는 내용의 게시물도 잇따라 올라왔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강제성을 부과해달라’는 게시글도 등장했다. 이 청원인은 “지금 정부에서 갖은 노력을 하는데도 전혀 개선이 되지 않는 것은 전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정부는 앞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기간을 이달 19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수가 지난달 6일 37건(전체의 19.8%)에서 관련 대책 시행 이후인 31일 3건(6.1%)으로 줄어드는 등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2주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준수를 당부하며 “여기서 느슨해지면 감염이 확산될 것이 분명하기에 연장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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