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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동물원 호랑이까지”…코로나19 감염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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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동물원 호랑이까지”…코로나19 감염 첫 사례

입력
2020.04.06 07:25
수정
2020.04.0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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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브롱스 동물원 직원에게 감염된 듯

동물원 사자도 의심증상 보여

미국 뉴욕의 브롱스 동물원 입구. 뉴욕=AP 연합뉴스
미국 뉴욕의 브롱스 동물원 입구. 뉴욕=AP 연합뉴스

미국 뉴욕의 동물원에서 사육되고 있는 호랑이 1마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이는 호랑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최초 사례가 된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뉴욕 브롱스 동물원의 4살짜리 말레이 호랑이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다른 호랑이와 사자 6마리도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게 미 농무부의 판단이다. 처음 감염된 동물은 지난달 27일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동물원 직원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동물원 측은 일단 "(감염된) 동물들 모두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호랑이와 사자 등 맹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전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과 홍콩에선 지난 2~3월 반려 고양이와 개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바 있다. 반려 동물들의 주인은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홍콩 당국은 반려 동물이 주인에게 감염시킬 순 없지만, 사람이 반려 동물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는 있다고 결론 냈다.

다만, 학계에선 사람과 동물 간 감염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아직까진 더 강하다. 의심되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인수(人獸)공통전염병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증거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서다.

수의사인 제인 루니 박사는 AP통신에 "현 시점에서 사람이 동물에게 코로나19를 감염시킬 수 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는 점을 확실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과학저널 '사이언스'도 지난달 31일 "반려동물에게 코로나19가 감염된다고 볼 수 있는 증거가 불충분하고, 사람 간 감염을 관리하는 것도 벅찬 상황에서 반려 동물에 대한 검사는 현재로선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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