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도직입 인터뷰] <8> 서울 송파을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

4ㆍ15 총선에서 서울 송파을에 출마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최재성 후보 캠프 제공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감면은 제가 1년 넘게 청와대와 정책 당국을 설득했다. 이제 반박하는 분도 거의 없다.”

4ㆍ15 총선에서 서울 송파을에 출마한 최재성(55)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여당 4선’의 관록을 앞세웠다. 특히 지역 최대 관심사인 ‘1주택 실거주자 종부세 감면’은 “7부 능선을 넘었다”며 실질적 해결 가능성을 부각했다.

핵심 친문재인계인 최 후보와 앵커 출신인 배현진(37) 미래통합당 후보가 경쟁중인 송파을은 여야가 공통적으로 꼽는 박빙의 승부처다. 지난 2018년 6월 보궐선거에 이어 ‘리턴매치’를 펼치고 있다. 최 후보는 지역 최대 현안인 ‘종부세 해결’을 공약의 맨 앞에 내걸었다. 그는 “20대 국회에서 여야를 통틀어 저만 ‘1주택 보유 장기거주자에 대한 종부세 감면’ 법안을 냈다”며 “야당은 비판만 했을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바꿔도 제가 바꾸고, 해도 제가 할 수 있다”며 “해결할 수 있는 정치적 위치와 환경이 누구에게 주어져 있는지를 봐 달라”고 했다. 여당 중진으로서의 프리미엄을 강조한 것이다.

상대인 배 후보를 향해서도 경륜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최 후보는 “선출직 공직자는 무엇을 왜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기본을 갖춰야 하는데, 배 후보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게 잘 안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들은 정치적 자존심이 높아 무게감 있는 의원만 배출해왔다”고 지역 정서를 꿰뚫고 있다고 했다.

‘정권 심판론’이 부담이지만 결정적 변수는 아니라는 게 최 후보 판단이다. 그는 “진영이나 심판론 대결이었다면 제가 압도적으로 지고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간 주민의 요구 곁에 너무 가까이 있어서 ‘그래도 최재성은 살리는 카드’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 후보는 “탄천동로 확장 및 지하화,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리모델링 등을 해냈다”며 “여타 지역 현안들도 기승전결이 되려면 씨앗을 뿌린 제가 주민과 함께 거둬야 한다. 운전사를 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5선의 중진이 되는 최 후보는 당선 이후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내비쳤다. 그는 “당에서 조금 더 책임 있고 권한 있는 위치에서 역할을 해야 된다는 요구를 받고 고민을 하고 있다”며 “국가도 혁신하고 국정에도 변화를 주고 정치도 바꿀 힘 있는 후보를 밀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4ㆍ15 총선에서 서울 송파을에 출마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최재성 후보 캠프 제공
다음은 일문일답.
-2018년 보궐선거에 이은 ‘리턴매치’인데 자신 있나.

“전통적 보수 텃밭답게 보수가 강세를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타 지역에 비해 15%포인트 떨어진다. 그저 진영 대결이었다면 제가 여론조사상 압도적으로 지고 있을 텐데 그렇진 않다. 결집된 미래통합당 지지세력과 후보 최재성 개인에 대한 평가가 맞서는 선거다. ‘정권 심판이냐 인물론이냐’의 문제다. 어렵지만 열심히 뛰고 있다.”

-상대 후보는 지난 보궐선거 때부터 대중적 인지도를 내세운다. 맞설 비책은.

“선출직 공직자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왜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그 기본을 갖춰야 한다. 배 후보는 다른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게 잘 안 보인다. 우리 지역은 보수세가 강해도 지역 주민들의 정치적 자존심이 무척 강하다. 역대 총선을 보면 정치적 무게가 있는 분들만 뽑았다. 결국 최재성을 살리고 키워야 한다는 분들이 꽤 있는 이유다. 현역 정치인이니 더 크고 신뢰 있게 다가가는 것이 유일한 전략이다.”

-경기 남양주에서 3선을 하고 넘어온 지 이제 2년이 채 안 됐다. 지역 기반 탄탄해졌나.

“1년 8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엄청난 지역 일을 이뤄내고 있다. 탄천동로 확장 및 지하화, 서울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리모델링, 문정동 훼밀리 아파트 관통도로 문제 등을 해결했다. 좌초될 뻔한 잠실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도 살려냈다. 기승전결이 되려면 씨앗을 뿌린 사람이 주민과 함께 거둬야 한다. 운전사를 바꿀 수는 없다. 주민들도 자연히 큰 행보와 역할을 기대하신다. 현역 정치인은 자신의 정치 흔적과 동떨어진 얘기를 할 수 없다. 저는 줄곧 4차 산업시대에 대한민국 재설계를 얘기해 왔다. 정책대전환을 책임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이고, 정당 개혁과 정치 개혁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종합부동산세 감면 공약은 정부나 당의 흐름과 다르다.

“장기 1주택 실거주자 종부세 감면은 제가 소신으로 꾸준히 제기해 온 문제다. 20대 국회에서 여야 통틀어 저만 법안을 냈다. 야당은 비난은 해도 바꿀 수 없다. 현 정책에 빈틈이 있다고 1년 넘게 청와대 관계자를 비롯해 정책당국을 설득해 왔다. 7부 능선을 넘었다. 바꿔도 제가 바꾸고 해도 제가 할 수 있다. 해결할 수 있는 정치적 위치와 환경이 갖춰져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제가 하도 설득해 듣는 반박도 거의 없다.”

송파을 최근 여론조사. 그래픽=김대훈 기자
-현장에서 체감하는 강점과 약점은.

“부동산 문제가 제일 크다. 다른 정책 평가에도 영향을 줄 정도다. 그래도 ‘최재성은 살리는 카드여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제가 주민들 생활 옆에 너무 가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파트 단지마다 제가 있다. 묵은 사업을 해결했고 주민들의 요구 곁에 있었다.”

-친문 핵심으로서 정권 심판론이 부담은 안 되나.

“민주당 내엔 사실상 계파가 사라졌다. 계파를 주도하는 리더가 없다. 예전의 계파 보스가 없다. 다만 집권 여당은 그 책임의 크기가 다르다. 당의 정책이나 의견과 개별 의원의 생각이 다르면 내부에서 이를 설득을 하면 된다. 그게 안 되면 제가 부족한 것이다.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 문제와 일본 경제보복 대응 문제 등 청와대나 정부를 상대로 아주 구체적 대안을 갖고 제일 많이 비판했던 사람이 저라고 봐도 된다.”

-386세대를 향한 세대교체 요구도 크다.

“각 세대는 모두 대표성이 있었다. 386세대, 4.19세대, 긴급조치세대 등. 지금은 희미해진 게 자연스러운 문명의 원리다. 나로부터 시작하는 세상이다. 다만 좋은 사람, 새로운 사람을 진입시키는 자체가 중요하다. 이번에 민주당 전략기획자문위원장으로 제가 젊고, 능력 있고, 좋은 사람들을 가장 많이 영입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젊은 피 수혈도 6, 7명에 불과했는데, 이번에는 40대 초반까지 합치면 10명이 넘는다. 충실하게 했다.”

-이후 정치적 행보나 비전은.

“당 내에서 조금 더 책임 있고 권한 있는 위치에서 역할을 해야 된다는 요구를 받고 고민 중이다. 선거를 치르고 정리해봐야 한다. 정치는 시작도 책임, 마무리도 책임이라고 본다. 책임을 다할 더 큰 방법이 있으면 해야 한다. 국가도 혁신하고 국정에도 변화를 주고 정치도 바꾸는 일을 해야 할 때가 됐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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