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5일 오후 동작구 사당동 서울지하철 7호선 남성역 인근 도로에서 유세 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4ㆍ15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나선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자신을 ‘싸움꾼’에 비유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국민을 기만하는 궤변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선거 과정에서 후보와 후보간 설전은 흔하게 벌어지지만 후보와 지원 사격에 나선 인사간 논쟁은 이례적인 일이다.

나 후보는 5일 입장문을 내고 “야당을 궤멸의 대상으로 여기고 국회를 우습게 여기는 문재인 정권의 핵심 인물인 임 전 실장이 감히 ‘싸움’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다니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지적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이날 동작을에 출마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 유세에서 “국회가 싸우지 않고 일하기를 바라시는 여러분, 싸움꾼을 몰아내자”면서 “20대 국회는 막말과 폭력, 싸움으로 얼룩졌다. 국회를 이렇게 만든 장본인 중 장본인이 누구냐. 나 후보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격했다. 이 같은 임 전 실장의 공격에 나 후보가 역공을 펼친 것이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5일 서울 동작구 서울지하철 7호선 남성역 인근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 후보는 이날 임 전 실장이 이 후보를 ‘일꾼’에 비유한 것과 관련해서도 “일꾼을 국회로 보내자면서 거짓말꾼을 국회로 보내자는 임 전 실장은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임 전 실장은 자기 생존을 위해 함부로 선거판을 휘젓고 다닐 시간에 지난 3년 나라를 망쳐놓은 것부터 반성하기 바란다”며 “거짓말이나 두둔하는 행태가 스스로를 더 비참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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