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당 정책 방향과 다른 전향적 공약 경쟁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21대 총선 후보등록을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5일 1가구 1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완화 필요성을 거듭 언급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 국민에 1인당 50만원을 즉각 지급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서울 종로에서 맞붙은 양당 대선주자가 소속 정당의 정책 방향과 다른 전향적 공약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낙연 위원장은 지난 2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1가구 1주택 실수요자의 현실을 감안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5일 “(민주당 지도부와) 협의가 있었다”며 여당 차원의 공약 추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종부세 완화는 문재인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 정책 기조와 상충하는 것이다.

황 위원장은 5일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대국민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가 결정한 긴급재난지원금은 즉각 현금 지원되지 못할 뿐 아니라 지급 기준에 대해 많은 불만과 혼란을 초래했다”며 50만원 현금 지급을 촉구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기준(소득 하위 70% 대상ㆍ4인가구 기준 최대 100만원)보다 더 과감한 방안이다. 황 위원장은 “긴급재정경제명령권을 발동해 1주 내로 금융기관을 통해 지급하라”고도 했다. 최근까지 통합당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총선 매표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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