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명 중 18명이 해외 유입… 4일 오전 10시 기준 
 의사 확진 두 번째 발생 
해외입국자 교통안내외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들에게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를 시작한 1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과 각 시도 관계자들이 해외입국자 전용버스를 안내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5일 새벽 0시에서 오전 10시까지 하룻밤 새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이 발생했다. 신규 환자 중엔 의사도 포함돼 방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외발 코로나19 확산세는 서울에서 계속됐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신규 환자 30명 중 18명이 시의 역학 조사 결과 해외 접촉 관련으로 파악됐다. 영국 유학생으로 서대문구에 사는 이(26ㆍ여)모씨를 비롯해 필리핀을 다녀온 회사원으로 마포구에 사는 주(36ㆍ남)모씨 등이다.

시가 이날 발표한 신규 환자 중 해외 유입 사례가 가장 많은 곳은 미국(10명)이었다.

지난 1월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뒤 터키발 감염도 처음 확인됐다. 터키를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강서구 거주 이(25ㆍ남)모씨다. 유럽, 북미뿐 아니라 한국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있는 각국에서 다양한 경로로 코로나19가 유입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터키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 명(4일 기준)을 넘어서며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날까지 해외 유입 관련 서울 환자 수는 199명으로 집계됐다. 총 환자 수 558명의 34%에 해당하는 수치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선 강남구(50명)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유학생 및 해외에서 사업을 하는 주민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사는 특성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30명이 넘는 집단 감염을 낳은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만민교회) 관련 코로나19 환자도 이날 3명이 추가 발생했다.

관악구에 사는 만민교회 신도 박(52ㆍ여)모씨 등이다. 박씨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만민교회 목사와 지난달 19일 접촉한 뒤 뒤늦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의정부성모병원 의료진으로 영등포구에 사는 의사 박(31ㆍ남)모씨는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서울에서 발생한 두 번째 의사 확진 사례다.

해외발 감염을 비롯해 일부 교회 등을 통해 지역 확산이 이뤄지면서 시는 코로나19 방역 관련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환자 비율이 전국 대비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에선 81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고, 서울에서 24명으로 가장 많이 환자가 발생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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