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식목일을 맞아 1년 전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를 방문해 재조림지에 금강소나무를 심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5번째 식목일을 맞은 5일 강원 강릉시를 찾아 금강소나무를 심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지난해 발생한 산불로 아픔을 겪은 지역 주민을 위로하는 한편, 산불을 진화하고 이웃을 돕기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하기 위한 일정이었다. 나무 심기를 통해 산불의 흔적을 지워내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도 모두가 힘을 합쳐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도 담겼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강원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를 방문, 금강소나무를 심었다. 옥계면은 지난해 4월 강원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산림 약 1,033㏊에 피해를 입었다. 전체 산림 피해 약 2,832㏊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식목일을 맞아 1년 전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를 찾아 발언을 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이날 일정엔 지역 주민을 비롯, 당시 산불 진화 및 이웃 구조에 헌신한 이들이 함께 했다. 가스통 폭발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 80대 치매 어르신을 구하기 위해 집으로 들어간 장충열(57) 강릉소방서 119구조대장, 옥계면 소재 동물원의 불을 살수차로 진압해 1,000여마리 동물들을 지킨 최두순(51) 강릉시청 축산과 계장, 자신의 차로 홀로 거주하는 노인들을 마을회관으로 대피시킨 심동주(52)ㆍ전인아(44) 부부 등이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은 산불로 아픔을 겪은 지역 주민을 위로하고 산불 진화에 헌신한 산불진화대원과 소방관을 비롯하여 위험한 상황에서도 이웃을 구하는데 앞장선 지역 공무원과 주민 등 유공자 분들께 감사를 표하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작년 대형 산불을 진화한 것과 같이 정부와 국민이 힘을 합치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으며, 산불 피해지가 나무심기를 통해 다시 푸른 숲으로 뒤덮이는 것처럼 우리의 노력으로 역경을 뛰어넘어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이번 일정에 의미를 부여했다.

정부는 산불 피해지 중 자원 복원을 제외한 2,576㏊에 대해 2022년까지 복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산불 위험이 큰 지역은 산불에 강한 내화수림대로를 조성한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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