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발생지 관할 아닌 거리 중심 소방서 동시 출동
한발 빠른 초기 공동대응…국민중심 소방안전서비스 제공
경남도소방본부는 부산ㆍ울산ㆍ대구ㆍ경북ㆍ전북ㆍ전남 등 6개 시ㆍ도와 창원시 소방업무 관할지역과 경계를 이루는 접경지역에서 재난 발생 시 초기 공동대응체계를 구축한다고 5일 밝혔다.
도소방본부는 이달부터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과 함께 시ㆍ도 관할 구분이 아닌 거리 중심으로 가까운 소방서를 출동 시켜 재난 초기부터 우세한 소방력을 집중 투입해 국민 중심의 소방안전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접경지역 재난 발생 시 관할지역 소방서에서 초기 대응을 하고 필요하면 인근 시ㆍ도에 지원을 요청하는 체계로 운영됐다.
실제 지난해 1월 3일 경남 창녕군 대합면 목단리에서 발생한 화재는 관할 창녕소방서(9.1㎞)보다 대구 달성소방서(5.9㎞)가 현장과 가까웠지만, 관할 중심 출동체계에 따라 먼 거리에 있는 창녕소방서가 1차 출동해 초기 대응이 지연됐다.
도 소방본부는 초기 공동대응체계가 구축되면 이 같은 초기 대응 지연사례가 없어져 국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 접경지역 공동대응구역은 68개 지역으로 경남 관할 7개 시ㆍ군, 18개 마을과 다른 시ㆍ도 관할 32개 지역, 고속도로 접경지역 18개 구간이다.
앞으로 이 지역에서 화재 등 재난이 발생하면 관할 소방서와 다른 거리가 가까운 시ㆍ도 소방서가 동시에 출동해 초기 대응력을 높이게 된다.
또 대형ㆍ특수 화재 시 각 시ㆍ도가 보유한 특수차량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동원체계도 마련해 입체적인 소방활동으로 재난을 조기에 수습하고 피해를 최소화한다.
허석곤 경남도 소방본부장은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돼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국민안전을 소방의 중점 가치에 두고 모든 소방공무원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국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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