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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일주일만에 감염경로 불확실 사례 1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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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일주일만에 감염경로 불확실 사례 12% 감소”

입력
2020.04.0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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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마친 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마친 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안본) 정례브리핑에서 박능후 중안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사례와 집단 감염 발생 건수가 줄어드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 1차장은 “많은 국민들께서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느끼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느슨하게 할 경우 지금까지 열심히 했던 정부와 국민들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며 “국민들은 힘이 들더라도 앞으로 2주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지속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일주일만에 감염경로 불확실 사례 12% 감소 

중안본은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실제로 감염경로 확인이 어려웠던 사례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박 1차장은 “3월 첫째 주에는 감염경로 확인이 곤란한 사례가 하루 평균 53건, 전체 확진 건수 중 약 17%를 차지한 데 비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1주가 경과된 지난주에는 하루 평균 5건, 그 비율도 5%로 크게 감소했다”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신규 확진환자들의 감염경로가 좀 더 명확해지고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통제되어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집단감염 발생 수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전 11일간 13건이 발생했으나, 시행 후 11일동안 4건에 걸쳐 약 70%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들이 늘어나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참여가 저하되는 문제도 함께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박 1차장은 “기지국 정보로 살펴 본 국민들의 이동량은 코로나19 환자발생 이전인 1월에 대비하여 신천지 집단감염 발생했던 2월 말, 환자발생 4주차에 약 40% 수준으로 가장 크게 감소한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했던 지난주 8주차에는 국민들의 이동량이 다시 16% 정도 증가했다”며 “우리 사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났을 것이라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고위험 시설 방역책임자 지정… 2차 사회적 거리두기 대응 더 강화” 

한편 중안본은 6일부터 시행되는 제2차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대응이 더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제부터는 병원, 교회, 노인시설 등 고위험 지역에 대해 방역 책임자를 1명씩 정하고 이들이 방역책임을 관리하게 된다. 박 1차장은 “요양병원이나 정신병원 같은 고위험 시설의 경우에는 방역책임자로 지정되신 분은 매일 정기적으로 환자 또는 종사원들 발열체크를 하루에 2회 이상 하고 그 중에서 어느 한 분이 이상 높은 발열이 있는 경우에는 즉각 퇴근 조치를 취하고 관리 내용을 당국에 정기적으로 보고 하도록 할 것”이라며 “제2차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는 기존에 해오던 방역조치와 규칙은 그대로 지속되면서 그에 더해서 고위험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책임자를 통해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를 한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 유입으로 인한 신규 확진자의 발생, 그리고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 보다 강화된 해외 입국자 관리도 진행한다.

 ◇ “신규환자 하루 50명은 중증환자 100병상 유지 기준” 

중안본은 이번에 설정한 목표인 하루 평균 50명 이하의 확진환자 발생, 감염경로 확인이 어려운 환자 발생 3~5% 미만 기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의 중증환자 비율 5~10%로 볼 때 신규 환자가 하루 50명 이하로 발생해야 추가적인 중환자실 설치 없이 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 여건이 확보된다는 것이다.

박 1차장은 “코로나19의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대형병원 97개 병원들이 보유하는 음압중환자실이 100~110개 정도 유지되고 있다”며 “50명 정도의 신규 확진자가 생기면 최대한 보수적으로 판단했을 때 중환자가 5명 정도이며, 이들이 보통 21일 동안 치료를 받는다고 가정을 했을 때 105병상 정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안본은 이번에 설정한 목표인 하루 평균 50명 이하의 확진환자 발생, 감염경로 확인이 어려운 환자 발생 3~5% 미만 등이 19일 이전에 달성된다 하더라도 바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박 1차장은 “2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끝나갈 때 즈음 다시 한번 연장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방역체계로 전환할 것인지는 그때 가서 집중 검토할 것”이라며 “생활방역체계는 현재 그 내용을 다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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