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3일 오후 8시쯤 도내 9번째 확진자의 가족 A(30대)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내 11번째 확진자로, 가족간 전염 사례는 도내에서 처음 발생했다.
도에 따르면 A씨는 남미 여행 후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여성인 9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직후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A씨는 지난달 29일과 지난 1일 미열 증상을 보여 보건소에서 두차례에 걸쳐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자가격리 6일째인 이날 오전 10시쯤 지속적인 발열 및 인후통 증상으로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재차 검체 검사를 받았고,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 관계자는 “A씨와의 전화통화를 한 결과 다른 사람과 접촉하거나 방문한 다른 장소는 없으며, 나머지 가족 5명의 건강 상태 모두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또 A씨는 다른 가족 구성원들과 같은 집에 거주했지만 분리된 방에서 자가격리 수칙을 준수했다”고 말했다.
도는 A씨를 제주대병원 격리병상에 입원 조치하고,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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