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 명복 빌어달라” 
대한의사협회가 3일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60대 내과의사 A씨를 추모했다. 의협 홈페이지 캡처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이 사망하면서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고인을 애도하는 입장을 표명하며 묵념을 제안했다.

의협은 3일 ‘코로나19에 희생된 의사회원을 애도합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오전 경북대병원에서 사망한 내과의사 A(60)씨를 추모했다.

의협은 “오늘 코로나19에 감염된 의사회원 한 분을 잃었다.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으로 13만 의사 동료들과 함께 고인을 추모한다”며 “의사로서 사명을 다한 고인의 높은 뜻에 존경의 마음을 담아 깊이 애도하며, 유족들께도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인은 경북 경산에서 내과의원을 열어 지역 주민의 건강을 지키며 인술을 펼쳐온 훌륭한 의사였다”며 “지역사회에 코로나19 감염이 만연한 상황에서도 의연하게 자리를 지키며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다가 코로나19에 확진 됐고, 증상 악화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사투를 벌였으나 끝내 이겨내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의협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4월 4일 토요일 정오에 진료실, 수술실, 자택 등 각자 있는 곳에서 1분간 묵념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기를 부탁 드린다”고 호소했다.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의협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무엇보다 의료인 보호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시금 절감하게 된다”며 “많은 의료인들이 열악한 조건 속에서 코로나19와 악전고투하고 있다. 지금 이 시각에도 현장을 지키는 수많은 의료인들을 응원한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각자의 위치에서 언제나 스스로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8일 발열과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여 19일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콩팥기능이 떨어져 24시간 신장투석과 인공호흡기,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 치료 등을 받았다. 1일에는 심근경색 증세를 보여 스텐트 삽입 치료도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한 채 결국 숨을 거뒀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사망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심한 폐렴이 있었고, 폐렴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심근경색증 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사망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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