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 지휘관 화상회의 통해 결정…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감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군 당국이 전 장병의 휴가ㆍ외출ㆍ외박 면회 통제 조치를 당분간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를 연장하는 방안이 유력한 가운데 군 당국도 정부 기조에 맞추겠다는 의미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3일 긴급 전군 지휘관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했다. 회의에선 코로나19의 군내 확산 방지 문제가 논의됐고 지난 2월 22일부터 실시 중인 전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 통제 지침을 연장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부가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유지하는 것이 유력한 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코로나19 확산 추세였던 2월 20일 정 장관 주재로 ‘국방부 확대 방역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통제 지침을 내리기로 결정한 뒤 이튿날 오전 각군에 지침을 하달하고 22일부터 통제에 들어갔다. 전역 전 휴가 및 경조사에 의한 청원휴가는 정상적으로 시행했다.
다만 이번 방침에도 불구하고 50일 가량 휴가 등이 통제돼 군장병의 스트레스가 누적된 점 등을 감안해 부대장 재량에 따라 꼭 필요한 개인 용무를 위한 휴가는 허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외부 접촉을 하지 않을 경우 부대 내 코로나19 감염이 없었던 점을 고려해 부대 내에서 간단한 다과회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침을 내릴 방침이다. 이밖에 장기간 부대 내 통제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할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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