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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2일차 춘천 찾은 이낙연의 달라진 3가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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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2일차 춘천 찾은 이낙연의 달라진 3가지 모습

입력
2020.04.0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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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허영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 춘천철원군화천군양구을 정만호 후보와 3일 강원도 춘천 제일 중앙시장에서 시장 상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허영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 춘천철원군화천군양구을 정만호 후보와 3일 강원도 춘천 제일 중앙시장에서 시장 상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땅에서 조금 나와도 쑥 나왔다고 하는 게 뭐게요?" "함께 버팁시다. 조금만 더 견뎌봅시다." "이번에는 선수를 바꿔서 써보세요."

4ㆍ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3일 첫날과 달라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발언들이다. 이 위원장은 3일 강원 춘천시를 찾았다. 민주당 약세 지역인 강원도 공략 차원이다. 그는 민주당 강원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후보를 격려하는 한편 춘천 중앙시장에선 상인들을 위로하며 친근하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이날 연신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낮추는 모습이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텅 빈 춘천 중앙시장에선 시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반복했다. 이 위원장은 "많이 힘드시지요. 손님들이 곧 돌아올 거라고 봐요. 조금만 더 버텨주시고, 저희도 잘 하겠습니다. 함께 버팁시다"라며 상인을 격려했다.

이낙연(오른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허영(왼쪽 첫 번째)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 정만호 춘천철원군화천군양구을 후보와 3일 강원 춘천시 제일 중앙시장에서 시민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춘천=뉴시스
이낙연(오른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허영(왼쪽 첫 번째)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 정만호 춘천철원군화천군양구을 후보와 3일 강원 춘천시 제일 중앙시장에서 시민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춘천=뉴시스

수수께끼를 내기도 했다. 시장에서 나물을 파는 상인 옆에 앉은 이 위원장은 "땅에서 조금만 나와도 쑥 나왔다고 하는 게 뭐게요"라며 수수께끼를 냈다. 그는 "(정답 쑥을) 맞추시면 더 많이 사고, (틀리시면) 또 많이 사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선거운동 첫날에 이어 이날도 전통시장에서 현금으로 떡과 나물을 구입했다.

민주당엔 상대적으로 약세 지역인 강원도 지역구에서 뛰고 있는 후보들을 치켜세운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강원도는 정치의 지형이 좀처럼 변하지 않는 곳인 것처럼 알려지고 있다"며 "그러나 사실은 강원도도 변화하고 있고,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후 시장 유세에서는 "이번에는 선수를 바꿔서 써보세요"라며 허영(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정만호(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 후보를 거론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19대 총선에선 0석, 20대 총선에서도 1석밖에 얻지 못할 정도로 보수 지지세가 강한 강원 분위기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허영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 강원 춘천철원군화천군양구을 정만호 후보와 3일 강원 춘천시 제일 중앙시장을 찾아 유세를 하던 중 미래통합당 김진태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춘천=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허영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 강원 춘천철원군화천군양구을 정만호 후보와 3일 강원 춘천시 제일 중앙시장을 찾아 유세를 하던 중 미래통합당 김진태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춘천=뉴시스

어색한 장면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쟁후보를 만났을 때다. 이 위원장 일행이 시장을 돌던 중 지역구 현역 의원인 김진태 미래통합당 후보를 마주쳤다. 김 후보는 이 위원장의 시장 방문에 맞춰 기다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는 "전통 있는 곳(춘천 중앙시장)에 와주셔서 고맙다. 후보님께서 요새 너무 열심히 해주셔서 제가 좀 불안한데 종로에서 선전해달라"고 말했다. 옆에 서 있던 경쟁자 허영 민주당 후보를 의식한 장면이기도 했다. 지지자들이 몰려 가까이 마주하게 된 두 사람은 어색한 표정으로 악수한 뒤 각자 다른 방향으로 헤어졌다.

춘천=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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