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행정부지사 출신인 김현기 고령·성주·칠곡 무소속 후보는 3일 가정을 짓밟는 헛소문을 내는 막장 선거판에서 싸워야 하는 심경을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저와 저의 가족은 선거 과정에서 너무나 큰 상처를 받았으며 가정사가 사실과는 정반대의 거짓말로 둔갑해 군민들에게 퍼진 배경 등이 매우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제가 선거에 나오니 술자리의 안주처럼 ‘전처가 암투병 중’ ‘제가 바람을 피워 이혼했다’는 등의 입에 담지 못할 정도의 거짓말이 마구 퍼졌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상대 후보는 한술 더 떠 있지도 않은 저와 가족의 가정사를 마치 사실인양 언론에 보도자료로 배포해 선관위가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6년 전 전처와 협의 이혼했고, 이혼 후에도 전처와 가정 밖에서도 가족의 울타리를 지키자고 약속했다”며 “그래서 이혼 후에도 우리 가족은 같이 모여 영화도 보고, 식사도 하고 화목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가정사 배경을 설명했다.
김 후보는 “저와 저의 가족은 씻을 수 없을 정도의 큰 상처를 입고 있다”며 “검찰은 빠른 수사를 통해 엄중히 처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검찰에 고발된 상대 후보는 다른 후보 지지를 하고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남의 가정에 피눈물을 흘리게 한 뒤 정치적 사익을 취하려는 막장 선거는 군민들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와 공천경쟁을 하던 이인기 예비후보는 지난달 3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현기 예비후보는 공무원 재직 중 부인이 암 투병을 하고 있을 때 동료 여성공무원과 바람을 피워 격하게 다투고 배우자는 극심한 배신감을 느껴 그 일로 이혼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경북도 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 이 후보는 최근 통합당 정희용 후보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대구=김정모 기자 gj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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