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5 총선 공식선거운동 이틀째인 3일 민생당과 정의당도 거대 양당의 틈새를 노리려는 움직임에 분주했다.
먼저 민생당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취약 지점으로 꼽히는 콜센터의 상담사들과 만나 ‘사회적 약자 보호’ 기치를 강조했다.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황규만 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사무총장과 만나 콜센터 상담사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의견서를 받았다. 손 위원장은 이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거대양당의 싸움 정치를 끝내고, 다당제 연합정치와 함께 일하는 정치로 바꿔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 우리 경제가 좌파이념 지향적 경제로 가고 있는 만큼 중도통합의 길을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지도부는 이날 제주와 호남을 가르는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생계 위협이 큰 비정규직 노동자와 소상공인 등을 잇달아 만나 ‘벼랑 끝 약자 수호’ 의지에 공을 들였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4·3추념식 참석한 뒤 제주갑 고병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만났다. 이어 광주 송정시장에서는 상인들과 만나 ‘민생 위기 극복’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심 대표는 “정의당은 국민에게 50조, 1인당 100만원 지원을 요청했는데 (정부와 여당이) 10조를 줬다”며 “지금 50조 아끼려다 나중에 500조, 1,000조로도 못 막는 경제위기가 올 수 있다”고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웠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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