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핀지, 지난 1일부터 건강보험 적용돼
임핀지

폐암의 5년 생존율은 30%를 넘지 못한다. 비소(非小)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0~85%를 차지하는데 3기(국소진행성)라면 항암 치료 후 관찰만 해야 했다. 다행히 최근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건강보험이 적용돼 완치 목적으로 치료를 받는 길이 열렸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관문억제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는 지난 1일부터 절제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받게 됐다. 임핀지는 절제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가운데 PD-L1 발현율이 1% 이상이고, 항암방사선요법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면 1년간 맞을 수 있다.

임핀지는 백금 기반 동시 항암방사선요법 이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절제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에 사용되도록 허가받은 처음이자 유일한 면역항암제다. 폐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항원 ‘PD-L1’을 억제하고 면역반응을 강화한다.

임핀지는 26개국 235개 기관에서 713명의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 PACIFIC 연구에서 1년간 투약으로 사망 위험을 위약군보다 32% 낮추며 유의미하게 생존기간을 연장했다. 특히 임핀지는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17.2개월로, 위약군(5.6개월)보다 3배 가까운 1년 넘겨 연장됐다.

특히 환자가 3년 이상 생존할 가능성이 57%가 넘었다. 절반 이상이 3년 넘게 생존한 것이다. 기존 치료법의 5년 평균 생존율이 15%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임핀지는 이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절제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표준요법(Category 1)으로 지정됐다.

임핀지는 환자의 몸무게에 따라 10㎎/㎏을 2주 간격으로 60분에 걸쳐 정맥 점적 주사하며 질병이 진행되거나 독성이 발생하기 전까지 투여한다.

박근칠 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지난 수십 년간 백금 기반 동시적 항암화학방사선요법보다 생존 개선을 입증한 치료법이 없었는데 임핀지가 건강보험에 적용되면서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완치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라이프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