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비해 가구 소득 감소 늘어…자영업자 90% “소득 줄어” 
 행사ㆍ모임 자제 96%…야외활동 자제는 83%로 상대적으로 낮아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 2명 중 1명이 최근 한 달간 가구 소득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잘했다고 평가했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 3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코로나19로 인해 가구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이 54%로 집계됐다. 지난달 첫째주 46%에 비해 한 달 사이 8%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이와 관련해 소득이 ‘늘었다’는 응답은 1%, ‘변화없다’는 45%로 나타났으며 1%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자영업 종사자에서 소득이 감소했다는 응답이 90%에 달했고, 연령별로는 50대에서 6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정부가 소득 하위 70% 가구를 대상으로 1인 가구 기준 40만원에서 4인 이상 가구 100만원까지 차등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65%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잘못한 일’이라 응답한 사람은 26%로, 9%가 답변을 유보했다.

‘잘한 일’이라는 평가는 세대별로는 20대에서 75%로 가장 높았고, 30대에서 50대까지 60% 이상으로 집계됐으나 60대 이상에서는 55%로 나타났다. ‘잘한 일’과 ‘잘못한 일’ 평가가 각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84%, 10%였지만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는 33%, 55%였다.

한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권장과 관련해 일상생활 또한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때문에 행사ㆍ모임 참석을 줄이거나 자제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는 답변이 96%,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3%로 대부분 사회적 거리두기를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병원ㆍ보건소, 시장ㆍ백화점ㆍ대형마트 방문에 대해서도 91%가 줄이거나 자제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중교통과 관련해서도 버스ㆍ지하철 이용을 87%가 줄이거나 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원 나들이 등 야외활동의 경우 83%가 줄이거나 자제하고 있다고 답해 다중이용시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지난 2015년 국내 첫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후 5주가 지나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한 6월 조사에서는 행사·모임 참석과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한다는 응답이 40~50%대로 집계된 바 있다. 5년 전 메르스 사태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국민들이 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일상생활에서도 더욱 경각심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4%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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