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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엔_동백꽃을” 제주 4ㆍ3사건 기억하는 해시태그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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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엔_동백꽃을” 제주 4ㆍ3사건 기억하는 해시태그 운동

입력
2020.04.03 11:36
수정
2020.04.0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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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스러져갔다” 제주 4ㆍ3사건 상징하는 붉은 동백꽃

제주 4ㆍ3 추념하고자 SNS “#4월엔_동백꽃을_달아주세요” 운동

행정안전부 트위터 캡처
행정안전부 트위터 캡처

“평화를 위해 동백꽃처럼 쓰러져간 제주가 평화를 완성하는 제주로 부활하길 희망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제주 4ㆍ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2주년 제주 4ㆍ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한 말이다. 제주 동백꽃은 겨울이 시작되는 11월 무렵 피기 시작해 4월에 지는데, 이때 꽃이 차가운 땅으로 소리 없이 뚝 떨어지는 모습이 4ㆍ3사건 희생자를 떠올리게 한다고 해서 4ㆍ3사건을 상징하는 꽃이 됐다.

이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제주 4ㆍ3 희생자 추념일에 맞춰 동백꽃 사진을 올리는 “#4월엔_동백꽃을_달아주세요” 해시태그(#) 릴레이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다.

트위터에는 지난 1일부터 “3일은 제주 4ㆍ3사건이 72주년 되는 날”이라며 “잊지 말고 동백꽃을 달자”고 제안하는 게시물이 속속 나왔다. 당일이 되자 행정안전부도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제주 4ㆍ3사건 제주의 동백꽃을 기억해달라”며 4ㆍ3사건을 설명하는 글이 적힌 동백꽃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에는 “제주 4ㆍ3사건은 한국 현대사에서 한국전쟁 다음으로 인명 피해가 많았던 비극적인 사건”이라며 4ㆍ3을 설명하는 글귀도 적혀 있다.

이외에도 트위터에는 제주 유명 관광지의 사진을 소개하며 “이곳은 4ㆍ3사건 때 제주도민들이 대거 학살된 장소다. 이 장소 말고도 4ㆍ3의 아픔이 서린 곳은 제주에 지천으로 널려 있다”(jo******)는 글 등 4ㆍ3사건의 아픔을 기억하는 게시물이 이날 오전 11시 기준 2만9,400여 건 이상 올라왔다.

인스타그램에서도 “#4월엔_동백꽃을_달아주세요”라는 해시태그로 게시물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일부는 “제주 4ㆍ3사건을 제가 기억할 테니 이제는 걱정하지 말고 편안히 쉬시라”는 글을 손으로 직접 쓴 사진을 공유하자는 손글씨 캠페인을 제안하기도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인스타그램에서는 매년 4월 3일이면 "#4월엔_동백꽃을_달아주세요"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진다. 인스타그램 캡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인스타그램에서는 매년 4월 3일이면 "#4월엔_동백꽃을_달아주세요"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진다. 인스타그램 캡처

제주관광공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도 제72주년 4ㆍ3 추모일 행사 소식을 공유하며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추념식은 간소하게 봉행된다고 알렸다. 관광공사는 “오늘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애도를 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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