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주년 4·3 사건 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10시 제주 4·3평화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아픔을 치유로, 4·3을 미래로, 세상을 평화로’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추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인 점을 고려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했다. 지난해 1만여명이 참석했던 데 반해 올해는 유족 등 150여명만 참석한다.
정치권에서도 여야 원내대표 등 소수 지도부만 참석할 예정이다.
추념식에선 생존 희생자와 유족의 인터뷰, 4·3 특별법 개정 염원을 담은 영상 상영이 방영된다.희생자 양지홍씨의 딸 양춘자씨와 손자 김대호군이 ‘70년 만의 귀가’라는 제목으로 사연도 낭독한다. 4·3 당시 28세였던 양지홍씨는 제주공항에서 유해가 발굴됐으며 지난 1월 유전자 감식으로 신원이 확인된 바 있다.
추념식은 유족과 도민들이 제주 곳곳의 4·3 유적지에서 ‘잠들지 않는 남도’ 노래를 함께 부르고 연주하는 영상으로 마무리된다.
아울러 추념식이 시작되는 오전 10시에는 제주도 전역에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묵념 사이렌이 1분간 울린다.
제주 당국은 추념식을 전후로 4·3 평화공원 모든 공간을 소독할 예정이다. 또 참석자들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며 좌석은 간격을 넓혀 배치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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