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휘성(본명 최휘성)이 수면마취제류 약물을 투입하고 쓰러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CCTV 영상을 확보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방송된 MBN '종합뉴스' 측은 휘성이 지난달 31일 서울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수면 마취제를 투약하고 쓰러진 채 발견됐을 당시 CCTV 화면을 보도하며 "휘성이 수면 마취제를 투약하고 쓰러지기 직전, 판매자로 추정되는 인물과 해당 약물로 추정되는 물건을 주고 받는 장면"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최초 목격자는 MBN 취재진에 "처음에는 아예 제 대답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상한 대답을 할 정도로 의식이 없었다가…"라고 말했다.
MBN '종합뉴스' 측에 따르면 현장에서 발견된 약물은 의사의 처방 없인 살 수 없는 전신 마취제의 일종이며, 경찰 조사에서 휘성은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람과 거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휘성의 약물 입수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날 뉴시스는 "경찰은 CCTV 영상을 확보하고 휘성과 만난 인물이 누구인지와 함께 휘성이 약품을 입수한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경찰은 이 봉지를 건넨 인물이 실제 판매자인지, 봉지 안에 들어 있던 것이 실제 휘성이 투입한 약물인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 중인 내용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휘성은 최근 마약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2월 마약 관련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휘성이 마약류를 구매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의혹에 대해 휘성 본인, 또는 소속사 리얼슬로우컴퍼니 측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휘성은 지난 2013년 군 복무 당시 프로포폴 투약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병원 치료 목적이 인정돼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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