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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두 개의 날개로 난다” 이해찬, 원팀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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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두 개의 날개로 난다” 이해찬, 원팀 마케팅

입력
2020.04.02 18:41
수정
2020.04.02 21: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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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낙연, 나홀로 조용한 유세… 임종석 등 총출동 ‘문심’ 앞세우기도

21대 총선 종로 지역구에 출마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중앙선대위 합동 출정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옆에서 마스크를 고쳐쓰는 이해찬 대표. 이한호 기자
21대 총선 종로 지역구에 출마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중앙선대위 합동 출정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옆에서 마스크를 고쳐쓰는 이해찬 대표. 이한호 기자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더불어민주당은 위기와 고통을 넘을 ‘일꾼론’ 부각에 주력했다. 더불어시민당과의 특수관계를 강조하는 ‘원팀 마케팅’, 정권 힘 싣기를 호소하는 ‘문심(文心) 마케팅’도 거듭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 ‘조용한 유세’를 강조한 민주당은 대신 인물 자원을 총동원한 세 몰이에 나섰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이날 0시 서울 종로구의 한 마트를 방문해 공식선거운동의 포문을 열었다. 다른 선대위원들을 대동하지 않은 조용한 유세 형식이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 위기의 강을 함께 건너는 나눔과 연대의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국민들이 이번에도 고통의 계곡을 함께 넘어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오전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이 위원장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정부·여당 지지가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출정식은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띄우기였다.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국민을 지킵니다’라는 제목의 공동 출정식을 열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새는 두 개의 날개로 난다고 한다.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고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시민당이 대승해 이 난국을 이겨내야 한다”며 공동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민주당의 유세에는 그간 공식 행보를 자제하던 문재인 대통령 측근들이 총출동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은 잇달아 서울의 지역구 후보들을 찾아 대통령과의 인연 부각에 주력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진을 고민정 민주당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이번 총선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갈 수 있을지, 갈등과 소모적인 정쟁 속에 빠져들지 정말 중요한 결정이 걸린 선거”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양 원장은 고 후보, 서울 동작을 이수진 후보, 서울 중ㆍ성동을 박성준 후보를 찾아 정책협약식을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양 원장은 고 후보를 찾은 자리에서 “고민정은 집권당의, 대통령의 가장 비장의 무기이자 우리가 자랑할만한 상징적 카드”라며 일꾼론의 여세를 몰아갔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김예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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