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돌며 “해볼 만하다” 독려… 황교안 “부정선거 꿈 꾸는 정권 심판”

21대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김종인(왼쪽)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경기 오산시 지원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골목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4ㆍ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황교안 대표는 각각 경기 일대와 서울 종로 등 격전이 예상되는 수도권에서 '정권심판론'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먼저 김 위원장은 이날 0시 서울 동대문 일대에서 선거운동의 첫 발을 뗀 뒤, 오후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경기 지역 지원에 화력을 집중했다. 경기는 수도권 121석 중 59석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지만 19, 20대 총선에서 통합당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 위원장은 우선 경기 남부벨트의 거점인 수원의 통합당 경기도당에서 경기권역 선거대책위 회의를 주재하고 필승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과거 총선에서도 판세를 예상하는데 결과가 맞는 것을 별로 보지 못했다”며“현재 통합당이 열세인 것처럼 나타나는데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대 48%의 여론조사도 뒤집은 경험이 있다”고 했다. 2006년 서울 성북을 보궐선거 당시, 김 위원장이 선대위원장을 맡아 새천년민주당 조순형 후보 당선을 이끌었던 사례를 언급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회의 직후 곧장 경기 오산과 용인, 광주를 거쳐 남양주와 의정부를 순회했다. 경기 남부에서 시작해 동북쪽으로 동선을 잡은 것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이날 방문한 12곳의 지역구 중 통합당 현역이 후보로 나선 곳은 경기 남양주병(주광덕)뿐이었다. 김 위원장은 지역구마다 선거사무실을 방문하고 유세차량에 지원 연설을 하는 데 30분 정도씩만 할애할 정도로 강행군을 펼쳤다. 초반 판세가 유리하진 않지만 김 위원장은 방문 지역마다 “해볼 만 하다”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후보들을 지원했다.

통합당의 쌍두마차인 황 대표는 출마 지역인 종로에서 현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종로구 옥인동 마을버스 종점을 새벽에 찾아 버스 기사들을 만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한 황 대표는 유세차량을 타고 청운동과 효자동, 평창동, 부암동 등에서 골목민심을 파고 들었다.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의 2018년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을 언급하면서 “부정선거를 꿈꾸는 이 정권을 놔둬서 되겠느냐”며 “우리가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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