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선관위 이효순 주무관 캠페인송 제작 “새내기 유권자 꼭 투표하세요”
21대 총선 캠페인송을 만든 전북 부안군선관위 이효순 주무관. 이씨 제공

“우리도 이젠 만18세~ 투표할 권리가 생겼네~ 대한민국 밝은 내일 위해~ 당당하게~” 선거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공무원이 제21대 총선 캠페인송을 만들어 화제다. 주인공은 전북 부안군선거관리위원회 이효순(50) 주무관.

이 주무관은 “올해 처음 선거권이 생긴 만18세 새내기 유권자의 현명하고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노래를 만들었다”며 “곡명도 ‘우리는 대한민국 유권자’로 붙였다”고 말했다. 노랫말은 이씨가 직접 썼다. 18세 유권자들이 밝은 대한민국의 내일을 위해 정책과 공약을 잘 살펴보고 희망을 담아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곡과 노래는 2018년 데뷔한 전북 군산 출신의 리듬앤블루스(R&B) 가수 구피(Goopy)와 그의 친구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곡을 만들고 노래까지 직접 불렀다. 이 주무관은 “평소 알고 지내던 구피를 만나 생애 첫 유권자가 된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선거송 제작 취지를 설명했다”며 “구피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이 노래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곡은 청소년들에게 친숙한 R&B 리듬에 랩이 곁들여졌다. 후렴부 “오늘은 무슨 날~ 투표하는 날~ 가족과 함께해~ 다 함께 투표해~” 부분은 쉬운 가사, 반복되는 멜로디, 경쾌함이 매력이다.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것은 물론 약간의 중독성도 있다.

이 주무관은 “18세 유권자들이 대입도 중요하지만 투표의 중요성을 깨닫고 투표참여 의지를 높여주고 싶었다”며 “이번 캠페인송이 새내기 유권자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을 투표장으로 이끄는 데 일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캠페인송의 인기에 힘입어 이씨는 전북선관위와 함께 캠페인송에 어울리는 뮤직비디오도 제작했다. 전주한옥마을, 새만금 등 전북 도내 명소에서 촬영했으며 가수 구피, 고등학생, 대학생, 일반 유권자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함께 참여했다. 캠페인송과 뮤직비디오는 전국의 선관위와 고등학교에서 선거교육과 온라인 홍보 등에 활용된다. 음원과 영상은 선관위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게시했다.

평소 글쓰기를 즐겨 2001년 시인으로 등단해 2012년 ‘별숲에 들다’ 시집을 발간하기도 한 이 주무관은 지난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축제 분위기의 선거문화 확산을 위한 노래 및 뮤직비디오 ‘아름다운 선거’를 제작해 전국에 배포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새내기 유권자들의 선거교육이 무산되면서 선거 무관심이 우려 된다”며 “이번 선거노래가 생애 첫 유권자가 된 학생들의 자발적인 투표 참여는 물론 전 국민의 시민의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안=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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