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코로나19 공포 조장” 비판하던 美 목사 코로나로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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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코로나19 공포 조장” 비판하던 美 목사 코로나로 숨져

입력
2020.04.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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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버지니아주 개신교 목사 랜든 스프래들린, 코로나19로 사망 

 사망 전 “언론이 코로나19 공포 조장한다” 발언 논란 재조명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 버지니아주의 첫 코로나19 사망자 랜든 스프래들린의 소식이 지역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랜든 스프래들린 페이스북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무시한 채 언론이 공포를 조장한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던 미국의 한 목사가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미 버지니아주에서 발생한 첫 코로나19 사망자다.

미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언론이 코로나19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발언한 버지니아주의 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숨졌다”고 밝혔다.

개신교 목사 겸 여행 음악 활동을 하는 랜든 스프래들린은 지난달 26일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병원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이 페이스북에 대신 게재한것으로 추정되는 글에서 스프래들린은 전날 병세가 악화한 끝에 숨진 것으로 보인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스프래들린은 숨지기 약 2주 전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19를 언급한 언론 보도 및 미 정부의 대응에 관해 “집단 히스테리”라고 지적하며 “언론이 공포를 조장하며 장점보단 단점만을 부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사태를 두고 “왔으면 언젠가 사라진다”며 과잉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스프래들린의 투병기는 그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의 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뒤 스프래들린의 계정으로 공유된 게시물에 따르면 스프래들린은 지난달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다소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다섯 뒤 병세가 급격히 나빠져 끝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스프래들린은 버지니아주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첫 사망자다. 유가족과 지인 등은 그의 SNS 계정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역시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는 스프래들린의 아내의 쾌유를 빌고 있다. 이들은 “당신의 가족들을 위해 기도한다”(An****), “고인을 위해 기도하며 특히 투병 중인 랜든의 아내 장이 하루빨리 쾌차하길 바란다”(Bi**)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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