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캐스케이드산맥 자락에 있는 침팬지 보호소 ‘노스웨스트’.
이곳엔 대부분 실험실에서 태어나 과학 연구에 참여했다 은퇴한 노령의 침팬지 10여 마리가 지내고 있는데요.
최근 들어 평화로웠던 이들의 일상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의 여파인데요. 3월 초 미국 워싱턴 내 전염이 확대되며 대륙 확산 가능성을 보이자 시설 감염을 막고자 빠르게 움직인 것입니다.
이들의 이러한 조치는 지난 2016년 케냐 아이로비 야생 침팬지 무리에서 발생한 바이러스 집단 감염의 원인이 인간 코로나바이러스로 밝혀진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인데요.
당시 연구를 통해, 인간 코로나바이러스의 영장류 전염 가능성이 확인되었고, 이와 유사한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침투를 억제하고자 함입니다.
보호소는 바이러스 숙주가 될 수도 있는 보호소 직원의 출입을 최소화로 운영하며, 출입한 인원들은 의료용 수술복과 마스크, 장갑을 착용하고 침팬지와 직접적인 피부 접촉을 지양한다고 밝혔습니다.
제한된 인원과 한정된 자원으로 보호소의 일상을 유지하고, 혹시 모를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으려 고군분투 중인 보호소 사람들.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동그람이 김광영 PD broad0_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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