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채용시장이 얼어 붙을 것을 염려해 기업들에 청년 고용 장려를 주문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31일 회원사 협조공문을 통해 신규채용 계획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각 사에 요청했다고 2일 밝혔다.
전경련이 회원사에 제시한 신규채용 대책은 △감염확산 진정 시 지연된 채용일정 재개 △채용 확정자에 대한 발령연기ㆍ채용취소 지양 △비대면 방식 ‘언택트 채용’ 시행 △수시채용 적극 활용 △어학ㆍ자격증 등 시험성적 제출기한 연장 △채용관련 정보 적극 전파 △채용장소 방역 철저 등 7가지다.
전경련이 회원사에 이와 같은 요청을 한 것은 신종 코로나로 인해 청년실업이 크게 급증할 것을 우려해서다. 실제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20대 실업률은 11.4%로,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1997년 대비 6.1%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두 배 이상 실업률이 높아진 것을 의미했다.
추광호 전경련 상무는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기업들이 고용경직성으로 신규채용을 1차적으로 크게 줄이는 경향이 있어, 청년실업이 급증할 우려가 크다”며 “미래세대의 숙련기회 상실은 개별기업은 물론 경제전반의 생산성 저하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기업들의 적극적인 청년채용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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