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2일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에 대해 “그 당이 생기기를 원했던 것도 아니고, 생기는 과정에 민주당이 도운 적도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민주당)과 열린민주당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지금까지 탄생과정에는 당의 역할이 없었다고 말씀 드린다”고 했다. 창당 과정을 몰랐냐는 질문에는 “관여했다고 말할 정도의 행동은 없었다”며 “그것으로 발뺌하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책임은 책임대로 저에게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총선 후 합당 가능성에는 “선거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열린민주당과의) 연합이나 합당은 상상해본 적이 없다. 현재 그런 논의 자체가 없었고 선거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금 단계에서 상상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개정된 선거법에 대해서는 “국민의 지지와 가장 가깝게 의석이 배분되도록 하자는 취지가 짓밟혔다”며 “취지를 제대로 구현되게 하는 선거법의 정비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더불어시민당이 ‘10대 공약’을 선관위에 등록하는 과정에서 두 번이나 번복하는 등 허술한 부분을 노출한 것에 대해 “짧은 시간에 급하게 만들어진 정당으로서의 취약점이 드러난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그런 취약점을 시정하고 보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김예슬 인턴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