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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총선 모드’… ‘실검’ 없애고 댓글은 실명확인

입력
2020.04.0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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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특별 페이지 화면. 네이버 제공
네이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특별 페이지 화면. 네이버 제공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4ㆍ15 총선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2일 ‘급상승 검색어’를 비롯해 여론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중단 또는 관리에 들어간다.

네이버는 이날 0시부터 급상승 검색어를 중단했다. 총선 투표 종료 시간인 15일 오후 6시에 원상 복구된다. 네이버는 “해당 기간 다수의 관심사가 총선이라는 큰 현안에 집중되는 만큼 선거의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예측할 수 없는 사안이 발생하는 것을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실검이 표시되던 자리에 ‘선거기간 동안 제공되지 않는다’는 공지가 떠 있는 모습. 네이버 홈페이지 캡처
실검이 표시되던 자리에 ‘선거기간 동안 제공되지 않는다’는 공지가 떠 있는 모습. 네이버 홈페이지 캡처

실검은 지금 이용자들이 어떤 키워드에 가장 관심이 많은지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재난, 속보 등 국민들에게 빨리 전달돼야 하는 이슈를 공유하는 긍정적 수단이기도 했다.

하지만 특정 이용자들이 의도적으로 실검을 조작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찬반 세력이 서로의 키워드를 실검 순위에 올리는 대결을 펼치면서 실검 신뢰성과 효용성이 훼손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 맞춤형 검색어 차트를 제공하기로 했지만 총선 기간 동안에는 잠정 중단을 택했다.

이 외에도 실검 중단 기간에는 후보자 이름에 대한 자동완성 기능, 검색어 제안 기능도 중단된다. 인격모독성 검색어가 표출되거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연결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 선거 뉴스 댓글은 언론사가 정책을 정하도록 한다. 댓글 허용 여부를 포함해 댓글 정렬 방식 등을 언론사가 자체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댓글을 달기 위해서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실명 확인을 거쳐야만 하며, 후보자 관련 댓글 삭제 요청이 있을 경우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규정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판단에 기반에 결정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여론조사 등 유용한 선거 정보는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특별 페이지를 만들어 제공한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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