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 목포에서 미국발 해외 입국자가 잇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미국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던 A(18)양이 코로나19 양성이 나왔다. A양은 전날 오후 11시쯤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A양은 지난달 29일 오후 4시30분쯤 미국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어머니가 운전하는 자가용을 타고 광주에 도착했다. 휴게소는 경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10시30분쯤 광주에 도착해 광주 광산구 자신의 자택에서 자가 격리에 들어간 A양은 어머니 외에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밀접접촉자인 어머니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 중이다. A양은 광주 25번째 확진자다.
전남 목포에서는 지난달 31일 미국에서 입국한 B(45)씨가 이날 코로나19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국에서 거주하며 목사로 활동하는 B씨는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부인과 아들ㆍ딸 등 가족은 지난달 30일 입국해 경남 사천의 친정집으로 갔고, 하루 늦게 입국한 B씨는 상갓집 방문을 위해 입국 직후 1일 새벽 목포에 도착했다.
B씨는 도착 즉시 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자가 격리된 후 전날 1차 민간기관에서 양성판정을, 이날 새벽 확진 판정을 받고 목포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방역당국은 B씨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전남지역 코로나19 환자는 15명으로 늘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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