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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자중” …만우절 코로나19 농담 단속하는 국가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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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자중” …만우절 코로나19 농담 단속하는 국가들 늘어

입력
2020.04.01 23:59
수정
2020.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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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면 징역형까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환자 수가 8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많은 국가가 올해 코로나19 관련 만우절 농담을 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징역형까지 거론하며 강력 대응에 나섰다.

AFP통신은 1일 “대만 위생복리부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감염병 예방을 위해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을 배려해달라’며 코로나19 관련 농담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전날 페이스북으로 “만우절에 법을 위반하지 않으려면 코로나19 관련 농담을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만에서 유언비어를 유포하면 최고 징역 3년형과 300만대만달러(약 1억2,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태국 정부도 공식 트위터로 “올해 만우절에 코로나19에 걸렸다고 거짓말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명시했다. 태국 역시 최고 징역 5년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강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도 뭄바이시 경찰의 프라나이 아쇼크 대변인은 통신에 “우리는 시민들에게 가짜 뉴스에 속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해 재치있는 만우절 농담을 선보이던 구글도 올해는 자제하는 모양새다.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구글이 내부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올해는 코로나19에 맞서는 모든 사람을 존중하는 의미로 만우절 농담 전통을 따르지 않겠다”고 공지했다고 전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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