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오스트렐리즈 기차역 앞에서 1일 구급차 2대가 다른 지역에서 고속철도로 후송돼 오는 코로나19 환자 38명을 기다리고 있다. 파리=AFP 연합뉴스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다. 초기에 확산세를 이끌던 이탈리아는 완화 조짐이 보이는 반면 프랑스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하루 사이 사망자가 17%나 늘었다. 프랑스 정부는 부족한 의료용품 공급을 위해 40억유로(약 5조3,600억원) 규모의 특별예산도 편성했으나 현장에선 당장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31일(현지시간) 누적 사망자 수가 3,523명으로 전날보다 499명이 늘었다고 발표했다. 현재 사망자 수가 3,000명을 넘은 곳은 중국, 이탈리아, 스페인뿐이다. 누적 확진자 수도 7,578명이 증가해 5만2,128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집중 치료가 필요한 중환자가 5,565명에 달한다.

환자가 급증하자 프랑스 전역은 병상과 의료물품 부족 등에 시달리고 있다. 피해가 큰 동부지역 그랑테스트에서는 이날부터 일부 환자들을 헬리콥터를 이용해 독일 병원으로 이송하기 시작했다. 집중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2,000여명에 달하는데 중환자용 병상이 1,200개 밖에 되지 않아서다.

상황이 악화하자 정부가 전국 봉쇄령을 내린 후에도 지방선거 투표를 강행해 감염 확산을 부추겼다는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이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대항한)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단결해야 한다”면서 “(정부 대처에 대한) 비판은 무책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 스페인은 이날도 8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환자들이 숨졌다. 스페인 보건부는 이날 누적 사망자가 8,189명으로 전날보다 849명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확진자 수는 9,222명 늘어 9만4,417명이 됐다.

최근 감염 확산 속도가 둔화하고 있는 이탈리아는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4,053명이라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 수는 10만5,792명이다. 사망자는 837명 늘어 1만2,428명이 됐다.

이날 기준 확진자 수를 보면 독일이 6만8,180명으로 유럽 내에서 세 번째로 많다. 확진자 수가 1만명이 넘은 곳은 영국(2만5,150명), 스위스(1만6,186명), 벨기에(1만2,775명), 네덜란드 (1만2,595명), 오스트리아(1만109명) 등이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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