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일 서울 동대문 일대에서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한다. 황교안 당 대표는 1일 밤 4ㆍ15 총선 출마지인 서울 종로 광화문 광장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생’부터 챙기겠다는 의지와 함께 문재인 정부 심판에 대한 메시지도 담겼다.
김 위원장은 동대문 두산타워빌딩에서 선거운동의 첫 발을 뗀다. 상인들을 만나 서민경제를 살핀 김 위원장은 이어 코로나19 여파에도 쉬지 않고 국민 안전을 지키는 경찰의 고충을 청취하고 격려하기 위해 서울 중부경찰서 을지지구대를 방문한다.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맡고 있던 20대 총선 때도 선거운동 첫날 0시 동대문시장을 방문해 “불평등 해소”를 외쳤다. 경제 문제를 이번 선거에서도 주요한 화두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날 오전에는 경기도당 선거대책위 회의에 참석한 뒤 경기 지역 곳곳을 돌며 총선 출마자들을 격려한다. 최대 격전지이자 반드시 사수해야 할 수도권 공략을 3일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4일부터는 중원의 핵심인 대전을 필두로 전국을 다닐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당초 2일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권영진 대구시장과 전화연결도 계획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과로로 실신한 권 시장의 건강상태가 아직 좋지 않아 미뤘다. 김 위원장은 텃밭인 대구ㆍ경북(TK) 지역을 선거 막바지에 찾아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민심을 챙길 예정이다.
서울 종로 후보로 뛰는 황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를 중심으로 첫날 일정을 짰다. 공식선거운동 첫날 새벽부터 종로에서 선거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권 심판 1번지인 종로에서 반드시 승전고를 울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과 황 대표가 ‘투 트랙’ 전략으로 나서는데 대해 통합당 관계자는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조용한 선거’를 치르고, 격전지인 서울과 경기를 각각 책임지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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