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1일 열린민주당의 ‘효자론’에 대해 “상대는 싫다고, 괴롭다고 하는데 일방적으로 따라 다니면서 사랑이라고 우기는 스토킹이다”고 비판했다. 열린민주당이 ‘민주당 효자’를 자처하며 친문ㆍ친민주당 마케팅에 나서자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정치적 스토킹을 하도 당하다 보니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어진다”며 “효자론, 유전자검사에 이어 이복동생론까지, 이건 완전히 스토킹”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열린민주당이) 유전자검사 하면 ‘스토커 DNA’ 검출될 듯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열린민주당은 정봉주 전 의원, 손혜원 의원 등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탈퇴한 의원들이 주축이 된 비례정당이다. 민주당은 자체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두고 있다. 앞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열린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을 참칭하지 마라’고 비판하자, 열린민주당은 ‘민주당 효자’(손혜원 의원) ‘DNA 검사를 통해 확인해보면 금방 확인될 것’(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라며 ‘민주당 마케팅’을 거두지 않았다. 이에 이 위원장이 나서 열린민주당과 거리 두기에 나선 것이다.
이 위원장은 특히 “민주당은 20명의 비례대표후보를 더불어시민당에 보내서 선거를 치르는 중이다”며 “스토킹 때문에 우리 후보들이 큰 피해를 입게 생겼다”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인 간의 스토킹은 범죄행위”라며 “스토킹정치 금지법안이라도 만들어야 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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