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세 입원 남성, 27일 확진 판정 받고 4일만에 숨져 
제이미주병원 환자들이 27일 오후 9시쯤 대구의료원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병원 밖을 나서고 있다. 김재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규모가 신천지 다음으로 큰 대구 달성군 제이미주병원에서 첫 사망자가 나왔다.

1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3분쯤 대구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57세 남성이 숨졌다. 이 남성은 지난 2015년 2월부터 제이미주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었다. 지난달 27일 병원 전수조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고 28일 대구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확진 판정을 받은 지 불과 4일만에 세상을 떠났다.

이 환자는 과거 알코올 중독 등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만해도 상태가 많이 호전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저질환으로 조현병과 당뇨, 고혈압 등이 있었지만 평소 식사도 잘하고, 병원 직원과 주변 환자들과의 관계도 대체로 원만했다.

27일 환자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 당시에도 의심 증상은 없었다. 전체적인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문제가 없었지만 대구의료원 이송 직후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평소 가지고 있던 기저질환과 결부돼 갑작스럽게 상태가 악화했다.

현재 제이미주병원 확진자 중 증상이 악화돼 상급 병원으로 이송된 경우는 없다. 하지만 병원 내 남아있는 환자들 가운데서도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조금씩 나오고 있고, 2일 예정된 전수 진단검사가 완료되면 추가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병원 관계자는 “상태가 괜찮았던 환자분이 갑작스럽게 증상이 악화돼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직원들도 허탈해 하고 있다”며 “병원 내 환자들 가운데도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조금씩 있어 의료진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 제이미주병원에서는 1명의 확진 환자가 추가돼 총 확진자 수는 135명으로 늘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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