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텃밭인 대구에서 무소속 후보가 잇따라 중도 사퇴하면서 무소속 사퇴 러시로 이어질지 지역 정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진훈 무소속 후보는 1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보수 후보를 단일화해 민주당 후보를 이겨야 한다는 것이 지역 주민 여론이어서 결심했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는 2일 무소속 홍준표 후보의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 후보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당 공천에 승복을 할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한지 15일째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수성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미래통합당 주호영, 친박신당 곽성문 등 4명의 후보가 선거전을 치른다.
앞서 북구을에 무소속 출마한 주성영 후보는 지난달 31일 밤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통합당 김승수 후보 지지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주 후보는 이날 TBC 토론회 도중 "통합당 공천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지만,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에 따라 결심했다"고 말했다. 북구을에도 더민주당 홍의락, 통합당 김승수, 정의당 이영재 후보 등 4명이 경합한다.
앞으로 무소속 후보 중 중도 사퇴자가 추가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 정가에서는 대구동을 무소속 후보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과 송영선 전 국회의원, 서상기 전 국회의원(달성군), 권오을 전 국회의원(안동 예천) 등 세 불리를 절감한 무소속 후보 일부가 중도 사퇴할지도 모른다는 설이 파다하다.
그 동안 대구경북지역에서 유력한 무소속 후보로 뛰고 있는 후보는 이 후보 외에도 권택기 전 국회의원(안동예천),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영천청도), 김현기 전 행전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고령성주칠곡), 이권우 전 국회심의관(경산), 박승호 전 포항시장(포항남울릉), 이한성 전 국회의원(상주문경), 장윤석 전 국회의원(영주영양봉화울진), 정태옥 국회의원(대구북갑),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대구수성을), 곽대훈 국회의원(대구수성을) 등이다.
대구=김정모 기자 gj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