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석촌호수 벚꽃 생중계… 여의도한강공원 주차장 폐쇄
“올해 벚꽃놀이는 방구석에서”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명소인 석촌호수 절경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서울 송파구는 오는 12일까지 석촌호수에 만개한 벚꽃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고 1일 밝혔다. 앞서 구는 지난해에만 500만명이 찾은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취소하고, 12일까지 출입을 막고 있다. 인파가 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에 구는 석촌호수 모습을 1분 가량 찍은 ‘벚꽃산책’ 영상을 4, 6, 12일 공개한다. 석촌호수를 직접 걸으며 벚꽃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3, 8, 10일 낮 12시에는 ‘벚꽃LIVE’를 통해 리포터가 직접 이 시각 현재 석촌호수의 모습을 보여준다. 송파구청 페이스북, 유튜브 송파TV 채널에서 볼 수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석촌호수 벚꽃을 보며 봄의 따스함과 함께 희망의 기운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주말인 오는 4, 5일과 12일 여의도 한강공원 제1~4주차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여의도 벚꽃축제가 취소됐음에도 나들이객의 방문이 늘어난 탓이다. 아울러 안양천 제방 산책로는 10일까지, 우이천변 벚꽃길은 꽃이 질 때까지 출입이 통제된다. 영등포구 양평1동ㆍ신길6동, 은평구 불광천 등에서도 벚꽃축제가 줄줄이 취소됐다.
신용목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올해는 벚꽃놀이 자제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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