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거짓말을 해 많은 이들의 비판을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정식으로 사과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재중은 1일 자신의 SNS에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습니다. 절대 남의 일이 아닙니다.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 글로 인해 받을 모든 처벌 달게 받겠습니다. 모두가 건강하시길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는 앞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저로 인해 또 감염됐을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한 병원에서 입원해있습니다"라고 썼던 글을 수정한 버전이다. 김재중은 코로나19 확진이 만우절 농담이었다고 직접 밝힌 것이다. 이에 대해 김재중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현지 매니저를 통해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사망자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김재중은 아직 정식 사과를 하지 않았다. 새로운 글에서도 "죄송하다"는 말은 없고 "현시점의 경각심 마음에 새기고 새깁시다"라며 독려하는 메시지 뿐이었다. 이에 많은 네티즌은 김재중의 정식 사과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김재중은 일본에서 세 번째 싱글 '브라바 브라바 브라바(Brava Brava Brava)'를 발표하고 현지에서 활동을 하고 있었다. 지난달 31일에는 NHK '우타콘'에 출연했고, 오는 3일에는 TV 아사히 '뮤직 스테이션'(이하 '엠스테')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4시 현재도 '엠스테'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김재중의 이름이 라인업으로 올라 있다.
이에 김재중이 '엠스테'를 비롯한 일본 현지 방송에서 코로나19로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새롭게 수정한 글에서 "이 글로 인해 받을 모든 처벌 달게 받겠습니다"라고 쓴 것으로 미루어보아 코로나19로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듯한 김재중은 다른 무엇보다 사과가 필요한 때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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