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배우자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해야”

“면역 체계도 불확실”…조심 또 조심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 예방과 성관계와의 관계에 대해 설명한 칼럼 기사가 가장 많이 읽은 기사 목록에 올라와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social distancing)'가 전 지구적 생활 규칙으로 자리 잡히면서 밖에다 묻기 다소 민망한 물음들도 고개를 든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성관계도 절제 해야 하냐는 것도 이 중 하나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코로나바이러스와 섹스 : 질문과 대답'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젠 건터가 쓴 이 칼럼은 1일(한국시간) 현재 NYT 홈페이지에서 '가장 많이 읽은(most popular) 기사'로 꼽히는 등 미국인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건터 박사는 먼저 "성관계를 맺고 있는 배우자나 동거인 역시 손을 깨끗이 씻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키스나 성관계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과 어떤 연관성을 갖는지 알지 못한다"며 "배우자와의 성관계를 제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함으로써 감염의 사슬을 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와 배우자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야 성관계도 안전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나아가 그는 14일간의 격리 조치를 마쳤거나 심지어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과의 관계도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건터 박사는 "코로나19 면역력은 어떻게 생기는 것인지, 또한 재감염에 대한 면역력은 어떤지 등은 여전히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완치 판정을 받은 게 실제 영구적인 면역력을 얻은 것인지 확실하지 않은 만큼 성관계 역시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다.

사연이야 어쨌든 감염자와 성관계를 맺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건터 박사는 "관계 뒤 비누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깨끗이 씻는 것 외에는 권유할만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실제 뉴욕시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내놓은 권고안에도 포함된 내용이기도 하다.

권터 박사는 "이 모든 이야기가 결국 성관계를 참으라는 암울한 이야기로 들린다면 부정할 수 없다"고 체념했다. 다만 "바라건대, 이 같은 현실은 잠깐에 그칠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에 헌신할수록 코로나19 이전의 시절로 돌아가는 것도 빨라질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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