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전국 초·중·고교가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는 가운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월 말쯤 부분적으로 등교가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분산시키기 위해 2부제를 운영하거나 1주일에 1~2일 정도 출석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도 밝혔다.
유 부총리는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모든 학생이 일제히 등교 개학을 하는 것은 굉장히 좀 여러 가지 신중한 판단들이 필요하다”며 “학교의 최소 인원으로 출석 수업을 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지역별로, 학년별로 분산해서 등교하면서 출석수업을 병행할 수 있을지 교육청, 학교단위에서 계획할 수 있도록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원격수업과 출석수업을 동시 병행하되 출석수업 시간을 조금씩 늘려나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 부총리는 “(오전반, 오후반과 같은) 유형이 될 수도 있다”면서 “지역과 학교 학생 수의 규모 등에 따라서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평가는 출석 수업이 될 때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부모님이나 학생들이 불공정한 평가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기에 공정하고 객관적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지침을 만들어 학교와 공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개학 후 초등학교 저학년 수업의 부실화 우려에 대해선 학습지와 과제물을 우편으로 배송한 후 교사가 확인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경우에 따라 교사가 초등 저학년생의 자가를 방문하는 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