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정강정책연설… 문 대통령에 재정경제명령권 발동 촉구도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정권심판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에 투표를 독려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MBC에서 진행하는 국회의원선거 정강정책 연설방송 연설문에서 “투표하지 않으면 영원히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투표하지 않으면 4월 15일 이후 세상은 정말 되돌릴 수가 없다”며 “지난 3년 간 겪은 일을 또 한 번 겪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재난의 와중에도 심판의 순간은 왔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투표 참여가 필요하단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이 투표하지 않을 때 저들은 뒤에서 사람을 모으고 조직을 동원해 투표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의 여당에 대한 지지율 격차를 좁히기 위해선, 투표 의사가 없는 무당층의 투표 참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런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문을 통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경제민주화도 언급했다. 그는 “평생을 경제민주화를 주장해온 제가 책임지고 포용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통합당은 재난을 겪으며 더 어려워진 경제적, 사회적 약자를 품고 동행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재정경제명령권을 통한 긴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경제 대책을 촉구했다. 그는 “헌법 76조는 대통령에게 긴급재정명령권을 주고 있다. 국회 소집을 기다릴 여유가 없다면 헌법이 규정한 대통령 재정경제 명령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며 “곧바로 법률의 효력을 갖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긴급 재정명령으로 자영업자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도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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