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갈등’ 김종인 두고 “이젠 운명공동체” 
미래통합당 강남갑 후보인 태구민(태영호 전 주영 북한공사)후보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고위급 탈북자 출신으로 서울 강남갑에 나선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후보는 자신의 출마지역을 둘러싼 논란에 “왜 저 같은 사람은 ‘최고의 부촌’에 출마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나”라고 반문하고 나섰다.

태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어떤 사람이 강남에 어울린다고 생각들 하시나”면서 “그걸 다 미리 안다면 선거활동을 할 필요가 있을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강남갑이 ‘단순히 부유층이 산다’가 아니라, 우리 사회를 견인하는 리더 분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는 걸 느꼈다”면서 “그렇게 때문에 어떠한 오해나 편견 없이 ‘대한민국 또 현재 강남에 닥친 문제들을 진정으로 해결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에 대해서 냉정히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으로부터 보수의 텃밭인 강남 공천을 받은 태 후보는 앞서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으로부터 ‘잘못된 공천’이라는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당에 합류하고 지난달 30일 태 후보를 만나 “당선을 책임지겠다”며 갈등을 수습했다. 태 후보는 이에 “김 위원장을 만나 그분의 넓은 포용력과 의욕에 대해서 대단히 감사를 느꼈다”며 “이제는 우리 김 위원장과 운명공동체라는 것을 가지고 필승의 한 길로 가자, 이렇게 (다짐을) 다지고 있다”고 했다.

태 후보는 또 익히 알려진 ‘태영호’가 아닌 태구민이란 이름으로 선거에 나서게 된 배경도 언급했다. 2016년 귀순하면서 신원 노출을 피하기 위해 개명절차를 밟았다는 것이다. 그는 “의미 있게 남은 여생을 살아보자고 생각해서 북한 주민들을 노예 같은 삶에서 구원하는 그런 의미 있는 일을 해 보자고 ‘구할 구(救)’ 자에 ‘민(民)’ 자를 써서 태구민이라고 개명했었다”라고 했다. 출마를 앞두고 다시 태영호로 개명하려고 했으나 총선 전엔 불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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