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에라슴 병원 중환자실(ICU)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확진자를 돌보고 있다. 사진과 기사 내용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브뤼셀=로이터 연합뉴스

벨기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2세 소녀가 세상을 등졌다. 외신들은 “유럽 내 코로나19 사망자 중 최연소”라고 전했다. 벨기에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 소녀는 숨지기 전 사흘간 고열을 앓은 뒤 증상이 급속도로 악화했다고 한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벨기에 보건당국 대변인인 에마뉘엘 안드레 박사는 “전날 코로나19에 감염된 12세 소녀가 사망했다”고 밝히면서 “감정적으로 매우 힘든 순간이고, 의학계와 과학계도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현재까지 알려진 유럽 내 코로나19 사망자 중 최연소”라고 전했다.

안드레 박사는 유족의 사생활 존중을 위해 더 이상의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겠다면서 “우리는 그녀의 가족과 친구들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일은 매우 드물게 일어나지만, 우리를 너무나도 화나게 한다”며 재차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까지 벨기에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2,775명이며, 사망자는 705명이다.

지금껏 코로나19는 주로 기저질환을 지닌 노년층에게 치명적인 감염병으로 인식돼왔다. 그러나 최근 유럽에서는 10대 청소년도 코로나19로 숨지는 사례가 한둘씩 발생하고 있다. 지난 27일 프랑스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6세 소녀가 숨져 프랑스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고, 30일에도 자가면역질환을 앓던 14세 소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사망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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