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성 회장이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난다는 소식을 직접 알렸다.
31일 홍승성 회장은 자신의 SNS에 "제 인생을 걸었던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를 이제 미련없이 떠날까 한다. 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설 것"이라며 "앞으로도 큐브 아티스트를 향한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리며 여러분 모두 행복하시길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담은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 글을 통해 홍승성 회장은 "서로를 채워줄 수 있는 좋은 파트너임을 믿어 의심치 않던 그들은 저와 함께 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는 걸 일깨워주는데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그저 큐브에서 같이 흘린 땀이 헛되지 않길 바랄 뿐이었고 긴 투병 기간 중에도 일할 때만큼은 더없이 행복했기에 그 실망감과 허탈감은 표현할 길이 없다. 그간에 서로 나누었던 신의도, 끈끈했던 정도 한순간에 변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픈 일이지만 큐브를 앞으로 더욱 빛나게 하는 일은 남은 그들의 몫일 것"이라는 심경을 밝혔다.
지난 26일 홍승성 회장은 SNS를 통해 "얼마 전 큐브의 1대 주주가 바뀌었다. 그런데 회사 아티스트들을 위해 서로 협력, 협조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그들은 깡패집단도 하지 않을 법한 일들을 멋대로 일으키며 회사 내분을 주도하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정말 참담한 심정입니다"라는 심경을 전한 바 있다.
한편, 그룹 비투비 CLC 펜타곤 (여자)아이들, 가수 조권 장현승 라이관린 유선호, 방송인 박미선 이휘재 허경환 이상준 나인우 등이 소속된 큐브는 지난달 코스닥 상장사 브이티지엠피에 인수됐다. 브이티지엠피는 지난달 21일 큐브엔터테인먼트 지분 30.61%을 291억 원에 아이에이치큐(IHQ)로부터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 이하 홍승성 회장의 SNS 글 전문.
큐브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 여러분들과 작게나마 소통을 했던 이 공간에서 인사를 드리고자 글을 남깁니다.
서로를 채워줄 수 있는 좋은 파트너임을 믿어 의심치 않던 그들은 저와 함께 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는 걸 일깨워주는데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그저 큐브에서 같이 흘린 땀이 헛되지 않길 바랄 뿐이었고 긴 투병 기간 중에도 일할 때만큼은 더없이 행복했기에 그 실망감과 허탈감은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그간에 서로 나누었던 신의도, 끈끈했던 정도 한순간에 변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픈 일이지만 큐브를 앞으로 더욱 빛나게 하는 일은 남은 그들의 몫일 것입니다.
제 인생을 걸었던 큐브를 이제 미련없이 떠날까 합니다. 저는 또 다른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설 것입니다.
앞으로도 큐브 아티스트를 향한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리며 여러분 모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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