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중이던 해외 입국자 등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 확진자는 총 24명으로 늘었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소방학교생활관에서 격리 중이던 A(43)씨와 B(9)양 모녀, C(20)씨, D(30)씨 등 4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와 B양은 전남 10번 확진자의 부인과 딸로, 지난 29일 오후 가족들은 남편이 파견 근무를 마치고 영국에서 입국했으며, 남편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도 29일 오전 영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유럽발 입국자 대응지침에 따라 입국 후 인천공항과 광명역 간 구간 입국자 전용 공항버스를 이용했다.
또 광명역에서는 KTX 열차 입국자용 전용칸에 탑승해 광주송정역에 도착한 즉시 소방학교 생활관에 시설 격리됐다. 무증상인 이들은 입소 3일째 되는 31일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빛고을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D씨는 광주 17번 확진자 E(59)씨의 딸이다.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또다른 딸(확진)이 사는 경기 고양시 일산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E씨는 어제 완치해 퇴원했다. D씨는 E씨의 확진 판정 후 본인 요청으로 지난 21일부터 소방학교 생활관에서 머물다가 격리 해제를 하루 앞둔 이날 시행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럽과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정부보다 한 단계 강력한 행정명령으로 입국자들을 시설격리해 이동경로와 일반인 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 확진자는 24명에서 14명은 완치해 퇴원했으며 10명은 격리 치료중이다. 이중 해외 유입 관련이 14명으로 가장 많고, 신천지가 9명,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1명이 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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