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은행권 가계대출 및 기업대출 평균금리가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예금 금리도 2016년 10월 이후 4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2월 은행권 평균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90%로 한 달 전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두 달 연속 떨어진 것으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가계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 등 단기 지표금리 하락이 전반적인 가계대출 금리를 떨어뜨렸다. 2월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선반영해 1.43%로 전월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52%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7월(2.6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보금자리론 취급 비중이 줄어들면서 주담대 평균 금리가 다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보증대출 금리(연 3.02%)와 일반 신용대출 금리(연 3.70%)는 각각 0.11%포인트, 0.13%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금리 중 대기업 대출금리는 0.16%포인트 급락한 연 2.96%, 중소기업은 0.13%포인트 내린 3.35%로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포괄한 은행권 전체 대출 평균금리는 0.11%포인트 내린 3.08%로 역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예금금리 하락폭도 커졌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0.11%포인트 내린 1.43%로 2016년 10월(1.4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와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정기예금 금리도 전월대비 0.12%포인트 하락한 1.41%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은행권에서 새로 가입된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0%대인 상품에 가입된 금액의 비중은 2.8%를 나타냈다. 반대로 이자가 2%대로 붙는 상품의 비중은 0.7%로 0%대 금리 상품보다 더 찾기 힘들어졌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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