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들 공항서 집까지 논스톱 차량 운영

이전기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지자체들 공항서 집까지 논스톱 차량 운영

입력
2020.04.01 01:00
0 0
수원시는 지난 29일 시내 호텔 5곳과 코노라19 확산 예방을 위해 '안심 숙소' 협약식을 가졌다. 해외 입국자가 자가격리시 가족들은 이들 호텔에 묵으면서 2차 감염을 예방하자는 차원에서다. 수원시 제공

지난 주말 유럽에서 입국한 A씨는 경기 수원시가 마련한 차량을 이용해 인천공항에서 수원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잠시 들러 검체 검진을 받은 뒤 집까지 이동했다. 입국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을 보였지만 잠복기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A씨가 이동하는 동안 A씨 부모와 동생 등 가족들을 시내 B호텔에 예약하도록 했다. 자가격리 중 가족 감염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가족간 2차, 3차 감염을 막아 지역사회 집단감염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1일부터 적용되는 ‘모든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의무화’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주민들을 직접 수송하는 등 접촉자를 최소화 하기 위한 논스톱 차량 운행 같은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부족한 지원인력에 입국자 스스로 철저한 ‘가족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31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당국은 지난 29일 시내 5개의 호텔과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안식 숙소’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해외입국자가 자가격리 시 가족들은 호텔에 투숙하는 식이다. 이들 5개 호텔 객실 수는 1,402개다. 기존 숙박료보다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현재 19가족 34명이 호텔 투숙 예약을 마쳤다.

앞서 수원시는 무증상 해외입국자 격리를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서둔동 중앙선관위 선거연수원 숙소 80여실을 임시생활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수원시가 이처럼 선제적 대응에 나선 이유는 해외입국자가 자가격리 되더라도 가족 감염된 사례가 나와서다. 실제 지난달 17일 유럽에서 입국한 수원시 23번 확진자가 자가 격리 중 가족 3명(수원24·25·26번 확진자)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른 지자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무증상 해외 입국자가 입국 후 접촉자를 최소화 하기 위한 방법에 골몰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부터 해외 입국자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별도의 공항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도봉·강북·성북·노원구를 함께 묶은 1권역 등 시를 전체 8개 권역으로 나눠 하루에 총 24회 권역 지정 구청사로 이동하는 식이다.

이후 자치구가 정한 별도의 장소에서 대기하다 자가용 또는 자치구 지정 차량을 이용해 귀가해야 한다. 다만 해외 입국자 중 마땅한 거주지가 없는 이들은 서초구 인재개발원(30실)과 수유영어마을(100실) 등의 임시생활시설에서 2주간 자가격리하면 된다.

경기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4월 1일부터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해외 입국 무증상 도민을 대상으로 '전용 공항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 설치된 버스 대기소에 안내 직원이 대기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도 1일부터 해외 입국 무증상 도민을 대상으로 ‘전용 공항버스’를 운영한다. 인천국제공항 제1·제2터미널에 ‘경기도민 전용 공항버스 부스’를 설치해 수원과 고양, 의정부 등 15개 주요 거점정류소(선별진료소)를 오가는 버스를 투입하는 것이다. 10개 노선에 21대를 투입한다. 시군별 거점정류소에서 자택까지 오가는 연계교통수단 85대도 운영한다.

충남도와 충북도도 KTX오송역에서, 강원도는 인천국제공항 제1·2터미널에서 각각 도민을 직접 수송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주도는 해외 입국자 전원에 대해 제주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무증상자는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항에서 본인차량을 이용해 자가격리 하거나, 도내에 자가격리 장소가 없는 입국자는 도가 마련한 차량을 이용해 임시대기시설(50실 규모)에 후송돼 격리조치키로 했다.

[저작권 한국일보]지난 26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날에서 런던발 항공기에서 내린 한 외국인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은 뒤 방역요원에게 질문하고 있다.질본은 26일부터 인천공항 옥외공간에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형?Open Walking Thru)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영종도=고영권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은 “입국할 때 증상이 없었지만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있는 만큼 해외 입국자는 각별히 주의해주길 바란다”며 “자가격리를 위해 지자체들이 대책을 내놓고 노력하는 만큼 해외 입국자도 자가격리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말했다.

수원=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제주=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한국일보가 직접 편집한 뉴스 네이버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스탠드에서 구독하기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