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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결제로 소상공인 돕자” 착한 소비자 운동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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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결제로 소상공인 돕자” 착한 소비자 운동 확산

입력
2020.03.31 17:19
수정
2020.04.01 00:3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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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임대인 운동 이어… 경총ㆍ소상공인연합회 손 맞잡아

손경식(오른쪽에서 두 번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31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식당에서 '착한 소비자 운동'에 동참한다는 취지로 식사 후 선결제를 한 뒤 자영업자와 악수를 하고 있다. 경총 제공
손경식(오른쪽에서 두 번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31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식당에서 '착한 소비자 운동'에 동참한다는 취지로 식사 후 선결제를 한 뒤 자영업자와 악수를 하고 있다. 경총 제공

한국경영자총연합회와 소상공인연합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최근 임차인에게 임대료를 일정기간 덜 받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이어 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를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에 산업계의 양 끝단에 있는 대기업과 소상공인이 힘을 모은 것이다.

경총은 31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소상공인연합회와 ‘착한 소비자 운동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착한 소비자 운동’은 소상공인 업체를 방문해 일정액을 미리 결제하고 명함이나 쿠폰 등을 받아 해당 금액만큼 나중에 이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컨대 식당에서 당일 식사 비용을 지불하면서 향후 식대까지 미리 선결제 하는 형식이다. 식당 입장에선 추후 고객 예약도 확보한 가운데 해당 손님을 위한 맞춤형 식자재까지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 효과다.

이날 협약식 이후 본사 근처 식당을 방문해 30~40인분의 금액을 직접 선결제한 손경식 경총 회장은 “우리 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주변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에 동참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경총은 향후 대기업 회원사들의 참여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착한 소비자 운동은 앞서 민간에서 시작됐다. 지난 13일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위해 평소 꼭 소비하는 물품 비용을 앞당겨 지급하자고 제안한 게 시발점이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미용실이나 서점 등을 방문해 선결제한 네티즌들의 사진이 속속 올라왔고 다음 참여자까지 지목하면서 확산되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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