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6ㆍ25전쟁영웅엔 성관식 해병 소령
4월의 독립운동가엔 오광선ㆍ정현숙 독립군 부부
‘4월의 호국인물’ 나창준 공군 소령. 전쟁기념관 제공

6ㆍ25전쟁 당시 무스탕 전투기를 이끌고 활약하다가 대공포에 총격을 당하자 적 진지로 돌진해 산화한 고(故) 나창준 공군 소령이 ‘4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됐다.

31일 전쟁기념관에 따르면 1928년 함남(현 강원) 원산시에서 태어난 나 소령은 48년 9월 육군 항공대에 입대했다. 50년 6ㆍ25전쟁 발발 후 연락기를 조종해 전ㆍ후방 정찰 및 공비 토벌 임무를 수행하다가 미 군사고문단 소속 L-5 연락기 2대를 적의 대공포 사격을 뚫고 수원기지로 무사히 귀환시켰다. 51년 8월 F-51D 무스탕 전투기로 기종을 전환해 제1전투비행단 강릉전진기지에 배속된 그는 52년 4월 5일 평양 남쪽 진남포 지역 적 보급로 차단과 군수공장 폭격 명령을 받고 출격, 임무를 수행하다가 적 대공포에 맞았다. 비행기가 뜻대로 움직이지 않자 그는 적 진지로 돌진해 25세 꽃다운 나이에 산화했다. 정부는 그의 공적을 기려 1계급 특진과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다.

‘4월의 6ㆍ25전쟁영웅’ 성관식 해병대 소령. 국가보훈처 제공

국가보훈처는 또 ‘4월의 6ㆍ25전쟁영웅’에 성관식 해병대 소령을, ‘4월의 독립운동가’에 오광선ㆍ정현숙 독립군 부부를 각각 선정했다. 28년생 성 소령은 52년 7월 1일 해병대 소위로 임관해 장단 사천강 주변 제36전진 진지를 공격한 중공군 공격을 막아내 임진강 일대 주저항선의 핵심 요충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58년 9월 해병대 항공대 소속으로 비행훈련 중 사고로 숨진 그에게 정부는 1계급 특진과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다.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오광선(왼쪽)ㆍ정현숙 독립군 부부. 뉴스1

오광선 선생은 정현숙 선생과 1913년 결혼 후 독립운동을 위해 중국으로 옮겨 1918년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교관을 맡아 독립군을 양성했다. 백범 김구 선생 지시로 36년 베이징으로 파견돼 첩보활동을 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남편을 따라 만주로 망명해 독립군 뒷바라지에 헌신했던 정 선생은 ‘만주의 어머니’로 불렸다. 정부는 62년 오 선생에게 독립장을, 95년 정 선생에게 애족장을 각각 추서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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