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10시 기준 환자수 454명… 해외 유입 관련 신규 환자 8명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만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서울에서 하룻밤 새 17명이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의사가 확진된 사례도 발생했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만민교회 관련 환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29명으로, 전날 12명에서 17명이 늘었다. 서울 외 다른 시도 확진자 3명을 포함하면 만민교회 관련 총 환자 수는 32명이다. 목사, 교회 교직자 등 신도 25명과 이들과 접촉한 가족이나 지인 확진자 7명이다. 지난 25일 처음으로 이 교회 신도 확진자가 나온 뒤 빠른 속도로 감염병 확산이 이뤄지면서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만민교회 관련 확진자 중 2명은 콜센터 직원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확진자들이 근무한 곳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 소재 H건물 13층에 있는 콜센터. 서울시는 이 콜센터 직원 7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상당수 진행한 결과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7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직원 2명의 검사는 진행 중으로, 직원 64명은 자가격리된 상태다. 확진자와 교류가 없었던 교육생 6명은 능동감시 중이다.
시는 이 외 만민교회 확진자 1명이 재직중은 또 다른 금천구 소재 회사 직원 56명을 포함해 25일부터 이날까지 확진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487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확진자 32명을 제외하고 44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1명에 대한 검사는 진행중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확진자 중 4명이 전남 무안 만민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질본(질병관리본부)과 함께 경로 조사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해외 유입 관련 신규 환자도 8명이 늘었다. 영국 유학생인 동작구 거주 신(30)모씨와 최근 미국에 다녀온 서초구 거주 강(55)모씨 등이다. 이날 발표된 신규환자 8명 중에선 나라별로 미국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국이 3명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에선 의사 확진자도 나왔다.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구에 사는 이(56)모씨로, 그는 앞서 미국에 다녀온 뒤 발병한 서초구 거주 강씨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시와 구는 역학조사 결과 파악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시 코로나19 총 환자 수는 454명이다. 전날 같은 시간 대비 28명의 환자가 늘었다. 해외 접촉 관련 환자가 129명으로 가장 많았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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